"통합당, 강릉 버린 것"…당 공관위 결정 반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는 4·15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원 강릉시에서 3선을 한 권 의원인 이번 공천 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하자 이같이 결정했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강릉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잠시 미래통합당을 떠나 강릉 시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겠다"면서 "저의 무소속 출마는 보수 분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보수 대표 주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성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강원도 강릉지역구 컷오프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3.10 leehs@newspim.com |
권 의원은 "통합당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사람을 갑자기 데려와 짧은 면접으로 단 하루 만에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강릉 시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우리 모두는 통합당에 버려진 것"이라며 "강릉을 무시하고 마치 당 깃발만 꽂으면 누구라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오만"이라고도 지적했다.
통합당 공관위가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강릉에 공천한 데 대한 불만이었다.
권 의원은 "이번 선거는 강릉의 자존심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4선이 되면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고 강릉의 미래를 앞당기는 제1야당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면 결국 민주당에 강릉 의석을 바치는 것이 아닌가, 보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저도 동감한다. 그렇기에 보수 분열을 막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 또는 투표용지 인쇄 전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앞서는 사람이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하고 지면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라면서 "강릉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시민들께서 결정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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