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4개 국책연구원장들과 긴급 간담회 개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낙관 어려워…유가 하락 부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경제비상상황으로 실물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영향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산업연구원(KIET),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대외경제연구원(KIEP),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4개 국책연구원 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경제상황은 유례없는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앞두고 마스크를 바꿔 착용하고 있다. 2020.03.16 alwaysame@newspim.com |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지속기간과 파급영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은 2월 플러스 전환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책연구원들도 현 상황을 엄중한 인식을 같이 하고 비상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대응방향을 내놓았다.
KDI는 금융부문 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 충격은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중소기업·자영업 등 도산 방지를 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취약계층 소득지원,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 설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IET는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 등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기업의 경영 애로와 수익 악화에 대응하는 정책지원과 함께 V자형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KIEP는 '코로나19'가 경제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위축시키는 점에서 과거 위기사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하면서 G20을 활용한 국제정책 공조,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소통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EEI는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 OPEC+의 감산합의 실패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전례없는 상황인 만큼 정부의 대응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면서 수출피해 최소화와 실물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산업별 영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적기에 대응하고 원유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급망의 추가 교란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고 공급망 다변화, 국내생산 확대를 통해 외부충격으로 인한 생산과 수출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를 위한 준비에도 속도를 높여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규제혁파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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