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3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한주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고 세계 금융위기 이래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마감 종이 올리자 스크린에 마감 다우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0.0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들어 다우지수는 18.03% 하락했다. 만일 이날 다우지수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0일 기록인 18.15% 보다 하락한다면 사상 최악의 한주로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금융 전문 블로거 스테픈 토드는 "최근까지 뉴스는 전부 안 좋은 소식 뿐이었다. 만일 효과적인 치료제가 발표된다면 다우는 한 거래일 안에 3000포인트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지수는 최근 최고가에서 20% 이상 빠지면서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 전략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로 하여금 투자 모델을 설계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 약세장의 요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날 아시아 시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폭락장을 연출했다.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증시는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장중 거래가 일시 중단됐고 일본 증시는 10% 이상 후퇴했다.
캠비어 인베스터스의 브라이언 배리쉬 대표는 "모든 일은 매우 급격히 나빠졌다"며 "시장은 평소 접근법대로 하면 방어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간 에샛 매니지먼트의 수석 아시아 시장 전략가 타이 후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어 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과 다른 아시아에서 우리가 경험했듯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올바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야 하지만 이는 단기간의 극심한 고통을 수반한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이런 고통을 겪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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