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차원 풀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이 국내 택배 4위인 로젠택배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SSG닷컴의 쓱배송 차량. [사진=SSG닷컴] 2020.02.25 nrd8120@newspim.com |
신세계는 최근 로젠택배 매각을 맡은 씨티글로벌그룹마켓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는 국내 택배업계 4위 사업자로, 현재 홍콩계 사모펀드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링 측은 로젠택배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수 대금은 약 4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SSG닷컴은 온라인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문마감률이 99%까지 치솟기도 했다.
SSG닷컴은 새벽 배송 물량을 늘리고 배송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온라인 주문 급증에 대응하고 있지만, 그 수요가 배송 역량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택배업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택배회사 인수를 통해 온라인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본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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