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체류비자·2주 내 한국 방문 이력 없으면 입국 가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13일부터 한국인과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 금지조치를 시행한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이날부터 한국·이탈리아·이란 등 3개국 국적자와 이들 국가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다. 이는 전날 열린 말레이시아 각료회의에서 3개국 입국 금지 원칙이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세팡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지난 2월 26일(현지시각)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말레이시아 국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말레이 보건 관계자들이 방역복을 갖추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6 |
다만 3개국 여권 소지자 가운데 장기 체류비자를 가지고 제3국에 거주하면서 최근 14일 이내 입국금지 3개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경우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수 있다.
이 경우 말레이시아 입국심사 시 외국에 거주 중이며 14일 이전 3개국 방문 이력이 없음을 제3국 입출국 스탬프, 출입국 입출국 증명 등으로 입증해야 한다.
또 말레이시아 국민과 영주권자 및 장기 비자 소지자는 이들 3개국 체류 경험이 있더라도 말레이시아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입국 후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가 요구된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는 총 123개국이다.
이 중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나라가 53국, 한국에서 온 외국인을 격리 조치하는 나라가 18국, 사증(비자) 발급을 중단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한 나라가 52국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