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한 매체가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300명 대 아래로 떨어진 지난 9일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막았나'라는 제목 아래 우리나라 대응 상황을 성공 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9일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피크였던 지난 2월 29일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으며 전일 신규환자도 248명으로 2월 26일 이래 12일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갔다고 소개했다.
차이신은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발병은 주로 대구와 경상북도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지역 확진 환자 비중이 전체의 90.5%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퇴치 대응이 주효했던 점은 대규모 환자 발생 지역과 장소를 집중 통제 한 조치와 고유 거점 병원 외에 경증 환자를 격리 수용 치료하는 공간을 확보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당국이 사전에 신규 환자 확진 검측 능력을 대폭적으로 제고해 놓고 검사 범위를 신속히 확대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통제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차이신은 특히 한국 당국이 신천지 교회 근 만명의 신도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대구시내 감기 증상 환자 2만8000명에 대해 코로나19 여부 판별 검사를 시행, 경증환자를 가려낸 것도 전국 환산을 막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신문은 아파트 단지와 집회 장소 등 코로나19 발생이 늘어나는 지역에 대한 건물 폐쇄및 마을 봉쇄 등 당국의 강력 대응 조치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큰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직면한 최대 난관은 병상 부족 문제 였으나 한국은 이에 대해 환자를 경(輕) 중(中) 중(重) 위중 등으로 분류, 중국 우한시의 '방창(方舱,경증 환자 수용시설)' 과 같은 '생활 치료 센터'를 만들어 환자 치료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은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코로나19 상륙전에 검측 능력을 대폭적으로 향상시켜 바이러스가 대구와 경북 지역 밖으로 대규모로 퍼져나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