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경북 떠나 수도권 험지 출마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10일 서울 중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중랑을은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지역으로 보수진영에서는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고향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3선을 한 중진의원이다. 정책위의장이라는 당의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고향을 떠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 kilroy023@newspim.com |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또,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당이 필요하다면 수도권 험지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고향이자 3선의 영광을 안겨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떠나, 서울 중랑을 경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선 상대는 윤상일 전 의원이다.
이어 "저의 선택이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는 날카로운 창이 된다면, 기꺼이 거친 파도속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존 지역구를 떠나 낯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심정도 밝혔다. 공관위의 과도한 인적쇄신에는 완곡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당의 현역 교체비율은 현재까지 38.7%,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의 교체율은 55%, 부산·울산·경남의 교체율은 50%가 넘는다"며 "당의 승리를 위한다는 명분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와 좌절이 됨을 잘 알 텐데도, 교체율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당의 정책위의장, 당의 추천으로 당선된 국회 예결위원장이 아니었다면 저 역시 다른 길을 고민 했을지도 모르지만 직책의 무거움과 책임의 무게를 알기에, 저는 일찍부터 당 지도부에 수도권 험지에 차출됨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구·경북(TK) 공천에 아쉬움이 있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TK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대거 교체돼 본선 경쟁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조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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