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뛰어난 퍼트감 앞세워 4타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10개월만에 투어 2승 도전
任, 높은 샷 정확도와 완벽한 쇼트게임으로 투어 2주 연속 우승 발판 마련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 선두권과 2타차 4위…'대기 선수' 이경훈도 커트 통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임성재(22)가 투어 첫 승을 올린데 이어 이번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는 강성훈(33)과 임성재가 10위권 성적으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성훈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길이7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강성훈은 합계 7언더파 137타(69·68)로 티렐 하튼(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강성훈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는 지난해 5월12일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고, 현재 세계랭킹은 54위다. [사진=뉴스핌] |
강성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54위다.
강성훈은 첫날(홀당 퍼트수 1.692개)에 이어 이날도 퍼트감이 돋보였다. 이날 그의 홀당 퍼트수는 1.500개에 불과했다. 정규타수로 볼을 그린에 올린 12개 홀 가운데 절반인 6개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합계 6언더파 138타로 3위에 올랐으며 그 다음 순위(4위)에 임성재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포진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첫 승 이후 피곤할 법도 한데, 첫날 공동 19위에서 둘쨋날 순위를 1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고 합계 스코어는 5언더파 139타(70·69)다. 특유의 샷 정확도(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3.33%)가 빛을 발했고, 쇼트게임(샌드세이브 및 스크램블링 모두 100%)도 완벽했다. 홀당 퍼트수가 첫날 1.556개에서 이날은 1.933개로 많아진 것이 옥에 티였다.
첫날 선두와 1타차 단독 2위였던 매킬로이는 둘쨋날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오버파를 치며 주춤거렸다. 합계 스코어는 5언더파 139타(66·73)다. 선두권과는 단 2타차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7위에는 패트릭 리드(미국), 마크 레시먼(호주) 등 쟁쟁한 선수들이 올라있다.
대기 선수로 있다가 출전 기회를 얻은 이경훈은 합계 1오버파 145타(72·73)로 커트를 통과했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38위다. 이경훈은 이틀간 매킬로이, 세계랭킹 1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플레이했다. 로즈는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쳐 3, 4라운드에 나가지 못했다.
안병훈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한 반면 김시우는 7오버파 151타로 탈락했다.
첫날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였던 매트 에브리(36·미국)는 이날 첫날보다 18타가 많은 83타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4오버파 148타로 커트 라인에 1타 뒤져 탈락했다. 이 대회 첫날 선두가 커트를 넘지 못한 것은 2013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이후 처음이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