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3.5%로 50년간 최저치 근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미국의 고용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2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5%로 50년간 최저치에 근접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월 신규 고용 건수를 17만5000건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신규 노동 가능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월 10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앞선 2개월간 신규 고용 수치도 총 8만5000건 상향 조정됐다. 12월 수치는 14만7000건에서 18만4000건으로 수정됐으며 1월 수치 역시 22만5000건에서 27만3000건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신규 고용 평균치는 24만3000건으로 늘었다.
미국의 총 고용 건수는 1억5880만 건으로 지난해 12월 기록에 근접했다.
미국 비농업부문 실업률과 신규 고용.[자료=미 노동통계국]2020.03.06 mj72284@newspim.com |
이 같은 고용시장의 호조는 코로나19의 미국 확산이 개시되고 있는 가운데 확인됐다. 현재까지 최소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미국에서 사망했으며 1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0만 명에 근접했으며 사망자도 3000명 이상이다.
미국인들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2월 중 0.3% 증가했으나 연봉은 3.0% 감소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1월 34.3보다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4만2000건의 고용이 증가했으며 제조업도 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정부 고용은 4만5000건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제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임시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이 이처럼 긴급하게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 경제가 강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에 위험을 제기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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