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으나 감염경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2차 감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 조치된 경북 울진의 사회복지시설.[사진=남효선 기자] |
경북지역의 확진자는 6일 오전 11시 현재 139명이 증가해 총 944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신규 확진자의 경우 전국 대비 24%이며, 누적 확진자는 전국 6284명(5일 0시 기준) 대비 15% 규모이다.
경산시의 경우 이날 현재 5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모두 404명으로 늘어났다. 집단시설인 행복요양원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2명은 입소자가 아닌 주간 요양보호사로 확인돼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시설 종사자 등에 의한 2차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봉화군에서도 푸른요양원 한 곳에서 4~6일 현재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명이 요양원 종사자다. 이 요양원은 역학조사가 진행 증이지만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산과 봉화지역 등 집단시설의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며 "경북도의 역학조사관이 5일 현지에 급파돼 감염경로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소자 분들은 내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사정으로 생각하고, 추측으로는 종사자들이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중점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는 (감염원 등) 못밝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봉화 푸른요양원의 경우 확진자들이 대부분 고령자로 증증환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확진판정을 받은 일부 요양보호사도 포함해 20명 정도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경증환자는 경북도내 3개 의료원에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봉화군과 보건당국은 푸른요양원의 종사자 중 음성판정을 받은 대상자 20여명을 봉화군이 지정운영하는 자연휴양림에 격리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내 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경북도는 5일 사회복지시설 중 생활시설 581개소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격리'를 실시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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