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황에서, 연준은 코로나19(COVID-19) 확산과 같은 미국 경제 위협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시카고카운슬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연준이) 조기에, 더 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 현명하며, 그래야 그만큼 정책 탄약을 써야 할 필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달 17일과 18일 열릴 연준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에 나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카플란 총재는 월간 고용 지표 등 기존 참고 자료를 보지 않고 코로나19가 얼마나 멀리, 또 빨리 확산되는지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추가 완화에 나설지를 결정하는 주요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의 여파를 파악하기 위해 재계 관계자들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다만 이들 역시 코로나19가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파악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화요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1.25%로 50bp 인하한 가운데,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최근 증시 충격을 흡수하려 금리를 내린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타이트해질 금융 여건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려 인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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