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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동빈 "사상최대 구조조정…연내 백화점·슈퍼 등 200개 폐쇄"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3:19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13:19

日닛케이와 첫 인터뷰서 사상최대 구조조정 밝혀
슈퍼·양판점 및 드럭스토어 20% 구조조정...백화점은 5개 점포 정리
롯데 측 "3~5년 내 점포 순차 정리 기조 변화 없어"

[서울=뉴스핌] 오영상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과거의 성공 체험을 모두 버리겠다"며 연내 국내 백화점과 슈퍼 20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는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다만 롯데지주 측은 올해 안으로 200개 점포를 모두 정리하갰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슈퍼와 가전양판점 및 드럭스토어, 백화점 가운데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200개 점포를 올해 안에 폐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슈퍼는 536개 중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20%, 양판점과 드럭스토어는 591개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개 점포 중 5개 점포가 폐쇄될 예정이다.

다만 롯데지주 측은 확대 해석됐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께서 연내 200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발언하신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에 발표한 3~5년 내 200여개 점포 순차적 정리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구조조정 작업은 연내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기둥은 한국 내 유통사업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소비 침체와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으로 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 회장은 기존의 경영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타개책으로 인터넷 사업 강화를 내세웠다. 그는 "(복수의 자회사가 별도로 담당했던) 인터넷 사업을 일원화하고, 모든 제품을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화에 대한 의식 개혁을 중시하며 지난 1월 그룹 인사에서 사장단의 40%를 젊은 층으로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입으로는 디지털화를 말하면서 (종전처럼) 점포 운영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M&A도

신 회장은 한국도 일본 이상으로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내수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세계시장 개척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불안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선진국 쪽으로 가야 한다"며, 호텔과 화학 사업의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호텔 사업에서는 오는 6월 미국 시애틀에 고급 호텔을 오픈하고 몇 년 안에 영국과 도쿄에서도 신규 오픈할 계획을 밝혔다. 또 "인수·합병(M&A)을 포함해 향후 5년간 호텔 사업을 현재의 2배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셰일가스를 활용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틸렌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40% 늘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화약 분야에서 유력한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는 일본 회사가 많다"며 "일본에서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신 회장이 주력인 유통사업에서 인터넷과의 융합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호텔·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는 등 이 세 가지를 축으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당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등 유통이 주축인 롯데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신 회장이 롯데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당분간 그의 진가를 시험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는 "이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일본 롯데를 향후 2년 내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로 지난해 10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신 회장이 국내외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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