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증가폭 축소...카드사 혜택 줄인 탓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을 포함한 소액결제망 계좌이체가 하루 평균 6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도 2조5000억원으로 5.8% 늘었다. 하지만 어음·수표을 통한 결제는 9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비롯한 지급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비 5.8% 증가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개인 신용카드는 전자상거래 이용 확대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법인의 경우엔 카드사들이 법인 대상으로 혜택을 축소한 영향이다. 체크카드도 높은 세제혜택과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작년말 기준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34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1098만장)보다 많았다. 소액결제가 주를 이루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건당 이용금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감소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도 일평균 61조6000억원으로 4.8% 늘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이체액이 인터넷, 모바일뱅킹 및 펌뱅킹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9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어음·수표 일평균 결제액은 17조3000억원로 전년대비 11.3% 대폭 감소했다. 감소율도 2013년 이후로 최대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자채권이나 외상매출채권 등으로 어음을 대체하고 있으며 정부도 자금 전달 연기 등 때문에 약속어음 사용을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외상매출채권 등은 펌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 잡히게 된다"고 전했다.
또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으로 자기앞수표 결제금액이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어음은 지급수단의 다양화 영향으로 13.4% 줄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