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가 시작되면서 포천·가평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로고 [사진=미래통합당] |
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전날 박종희 전 의원 등의 공천배제(컷오프)가 가시화 되면서 예비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달 말께 이 지역 재공모로 사실상 컷오프 수순에 돌입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포천·가평 예비후보 경선에 허청회(49), 최춘식(64)만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종희와 함께 고조흥, 차상구, 장병윤씨도 컷오프 됐다.
지역 정가는 포천·가평 지역에 통합당 공천자로 특정 예비후보들만 경선시킬 경우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요동칠 수밖에 없고 일찌감치 표밭을 갈아 온 박종희 등 예비후보들의 강력 반발로 지역 정치권은 아수라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청회·최춘식 두 예비후보만으로 경선이 이뤄질 경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운 민심에 기름을 붓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당 경선은 곧바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에 따른 무소속 또는 새로운 신당 출마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정가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하지만 일부 정가 관계자들은 "박종희 예비후보를 구심점으로 둔 포천·가평 무소속 연대 또는 신당 출전은 아직 섣부른 설에 불과하다"며 "이번 총선 구도는 보수회생과 정권 교체에 방점을 둔 만큼 보수대통합을 통한 압승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발표는 명백하게 민심을 거스른 잘못된 결정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인 제가 배제되고 김영우국회의원의 보좌관과 도의원을 지낸 두 후보만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것은 총선패배의 길을 가겠다는 이적행위에 다름아니다"며 "포천가평 보수의 기반을 무너뜨린 책임으로 불출마선언을 한 김영우의원의 입김이 강하게 개입된 최악의 결정에 맞서 저는 오직 포천가평 유권자와 대한민국의 미래만보고 중대한결단을내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차상구 예비후보 역시 김 의원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에서 "(김영우 의원이) 자신을 12년간 보필해온 허청회 예비후보에게 자신의 사무실을 선거사무실로 제공하고, '허청회 후보를 지지한다', '공천을 확신한다'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니는 것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주장했다.
차 예비후보는 "김 의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보수강세 텃밭이 국회의원 자리를 헌납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진정으로 지역의 발전을 바라고, 보수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현역 의원으로서 중립적인 모습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며 특정후보 지지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4월 15일 선거일까지는 40일, 후보등록일이 3월 26~27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천시한이 20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유권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없어 갑갑한 상황"이라면서 "인지도가 낮은 두 후보로 인해 통합당 경선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돼 유권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된다"고 우려했다.
이번 총선 후보자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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