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양국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밖에 한국과의 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톰 스와지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H.Res.809)을 통과시켰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가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결의안은 "미-한 동맹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인권과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약속을 바탕으로 역내 미국의 이익과 관여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미-한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 증진에 핵심 역할을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 간 외교·경제·안보 관계의 강화와 확대를 촉구했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 [사진=홈페이지 캡쳐] |
한편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안건 처리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결의안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과 불안정한 북한,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을 포함한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한 시점에서, 미국은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 분담금 협상과 관련, "우리의 파트너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최종 협정에는 한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반영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유지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엥겔 위원장은 또 방위비 분담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게 400%의 분담금 증액을 요구함으로써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교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하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공식 인정된다. 앞서 상원에서는 지난 1월 초 동일한 내용의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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