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입당은 좋은데 공천은 글쎄"...통합당, 입당파 '딜레마'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6:07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00:48

바른미래당, 지난해 패스트트랙 처리 때 한국당과 대립
공관위, 공식적 사과 기회 제공해 화학적 결합 유도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이 '입당파' 공천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3일 통합당 내부에서는 바른미래당 출신 입당파 의원들을 공천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반발이 당 내에서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 대다수가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 과정에서 통합당의 주축인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의원들과 대립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수민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입당 환영식에서 당복을 입고 있다. 2020.03.02 leehs@newspim.com

그만큼 당 내에서는 아직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다. 총선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통합당에 합류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공천에서 배제된 김순례 통합당 의원 역시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걸 헌신하며 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을 6두품·하호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공관위를 비판했다.

김순례 의원은 이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연대한 자유공화당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행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대표는 "김 의원이 지금 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어서 상당히 힘드실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스스로 하시리라 믿는다"고 언급,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영호 통합당 청주 청원구 예비후보는 전날 입당파인 김수민 의원의 전략공천설을 두고 "전략공천설이 현실화 된다면 공관위와 김 의원의 밀실 야합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당 설립'이라는 통합당 창당 취지를 고려한다면, 중도세력을 대표하는 바른미래당 출신 후보들을 공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만약 바른미래당 출신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대통합당이라는 이미지가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이 아닌 이른바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지적마저 나올 수 있다.

결국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과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들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총선 승리와 당 내 결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TK공천 후보자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연기됐던 TK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대체했다. 2020.03.02 leehs@newspim.com

이를 두고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 면접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화학적 결합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입당파 의원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의 기회를 제공해 화학적 결합을 유도한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찬열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그동안 언짢게 한 행동이 있더라도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임재훈 의원 역시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제 의정활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께 진심 어린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당 내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대구·경북(TK)지역 공천 면접 결과에 따라 당 내 갈등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 TK지역은 공관위가 그동안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만큼 반발의 목소리도 더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모든 분들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며 "우리 당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에 대해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