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20~30대 많아 중증환자 고위험군 적어
검사 필요했던 대구시민 제때 검사 못 받기도
최근 1주일 대구지역 1만명 검사…1300명 확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함께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중증환자 관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재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하던 진단검사를 일반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고, 일반 시민의 확진환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시민에 대한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당국은 신천지교회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연장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증상자와 고위험집단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되, 일반 대구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해 조기에 환자를 찾고 고위험 환자를 집중해서 돌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오는 5일 '전 시민 일제 방역의 날'을 운영한다.[사진=순천시] 2020.03.03 jk2340@newspim.com |
그는 "검사 우선순위 변화가 신속하게 실행되도록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을 위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취약계층 방문검사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2일 기준 약 5000명에 대한 검체채취가 이뤄졌고 약 230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그 밖의 대구시민은 최근 1주일간 약 1만건의 검체채취가 이뤄졌고 약 130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대구시의 진단검사 우선 순위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서 일반 시민으로 전환한 것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중 20~30대가 많아 고위험군이 적어 신속한 진단을 통한 치료 등의 필요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저희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전환을 했기 때문에 가장 핵심적인 목표 중의 하나는 사망을 줄이는 것"이라며 "사망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위험군부터 치료에 대한 자원을 집중하고 중등도 이상을 입원을 통해서 조기에 악화되는 것을 예방을 하는 방식으로 해서 의료자원의 위험도에 따른 배정 원칙을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에 치중하다보니 제 때 검사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검진에 있어서도 지금 대구시 지역에서 나타났던 문제점 중의 하나가, 무증상의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에 집중을 하다 보니 실제 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을 하셨던 일반 대구시민들이 제때 검사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의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 우선적으로 검사를 해서 치료의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라고 저희들은 어제 논의를 모았다"며 "위험도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자원이 투입되도록 하는 이런 원칙으로 전환됨으로써 더 이상 사망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