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임성재의 미국PGA투어 첫 승 일등공신은 캐디가 아니라 아버지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06:41

임지택씨, 2017년 미국 진출 때부터 4년째 동행하며 아들 뒷바라지
투어프로·로드맵·식생활·연습방식 등 철저히 벤치마킹하고 연구해 데이타 제공
'아시아선수 최초 마스터스 챔피언 되고 최경주의 8승 넘어서는 것'이 목표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임성재(22)가 1일 미국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캐디의 공을 추켜세웠다. 캐디는 캐나다 교포이자 프로골퍼인 앨빈 최였다.

그러나 임성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그 아버지 임지택씨(55)를 꼽는다. 캐디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 백을 메었을 뿐이지만, 아버지는 4년동안 아들을 뒷바라지해왔기 때문이다.

임성재가 골프에 입문한 것은 세 살 때다. 거실에 있던 아버지의 클럽을 만지작거리면서 골프를 접했다.

 

2018년 겨울 한국에 와 카메라 앞에 선 임성재와 그 아버지 임지택씨. 임성재의 미국PGA투어 첫 승 뒤엔 아버지가 있다. [사진=KPGA]

 

1998년3월생인 임성재는 2015년 한국과 일본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했고 그 이듬해 양국에서 동시에 프로로 데뷔했다. 그러고 2017년 미국PGA 2부투어(당시 웹닷컴투어) 문을 두드렸는데 그 때부터 아버지가 동행했다.

아버지는 단순한 '동행'에 그치지 않고 매니저 역할까지 겸했다. 그것은 철저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로드맵을 잘 짜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처음에는 2~3년 2부투어에서 뛸 생각을 했습니다. 투어 선수들의 연습 방식, 루틴, 식생활, 행동 양식, 성적, 스케줄, 장단점 등을 철저히 연구했습니다.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을 데이타화해 아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아버지의 뒷받침에 아들도 화답했다. 2017년 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위를 하면서 2018년 2부투어 시드를 땄다.

임성재는 웹닷컴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고 두 번째 대회에서 2위를 했다. 그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말에는 또한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그 투어를 거쳐간 버바 왓슨, 제이슨 데이 등의 사례를 연구해 정보를 건네준 아버지의 힘이 컸다.

2019년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기다렸다는듯이 '닥치는대로' 대회에 출전했다. 임씨는 "어렵사리 획득한 투어카드인만큼 놓치지 않으려고 가능한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끔 했다"고 말한다.

데뷔연도에 투어 챔피언십(상위 30명만 출전)에 나갔고, 신인왕에 올랐으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것으로 요약되는 임성재의 눈부신 성취는 익히 알려졌다. 임성재 본인의 재능이 유달랐지만, 아버지의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재는 목표가 뚜렷하고 승부욕이 강합니다.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난코스와 톱랭커들이 많이 출전한 대회에서 성적을 잘 냅니다. 단점이라면 게임이 잘 안풀릴 때 감정을 노출하고 남은 홀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임씨의 진단이다.

부자(父子)가 세운 단기 목표는 투어에 잔류하고, 그 중에서도 '톱30'에 들며, 나아가 세계랭킹 10위안에 진입해 세계 톱랭커들과 경쟁하는 것이었다. 두 가지는 이뤘다. 그의 지금 세계랭킹은 25위다.

장기 목표에 대해 임씨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고, 최경주가 투어에서 기록한 8승을 넘어서는 것이다"고 밝혔다.

'임(Im)의 우승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쓴 외국 언론이 적지 않다. 임성재의 골프백을 메는 캐디는 앞으로도 바뀌겠지만, 임성재 곁에는 늘상 아버지가 있을 것이다. 부자는 미국에 집을 마련하지 않았다. 당분간 집을 살 생각도 없어보인다. 노마드처럼 매주 대회를 좇아 동가숙서가식한다. 대회장과 호텔을 오가는 생활을 계속하는 한 아버지의 역할은 선수 다음으로 클 수밖에 없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