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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의무 소각 대상 상장사 '219곳'···오너 경영권 보호하려 주주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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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10% 이상...코스피 103곳, 코스닥 116곳
한 달 새 주가, 인포바인 89%, 신영증권 112%↑
"자사주 비율 제한하고 12개월내 의무 소각해야"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자기주식(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방침에 따라 국회에서는 상장사가 취득한 자사주를 1년 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법안 통과 이후 일정 기간 내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예외 목적에 부합해야 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과 이들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사주 보유비율이 10% 이상인 국내 상장사는 총 219곳에 달한다. 코스피 상장사가 103곳, 코스닥 상장사가 116곳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보유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은 신영증권(53.1%)과 인포바인(51.45%) 2곳이며, 40% 이상 50% 미만 기업이 5곳, 30% 이상 40% 미만 기업이 약 30곳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간은 10% 이상 30% 미만으로 전체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4일 종가 기준으로 인포바인 주가는 3만8950원이었으나 15일에는 7만3900원으로 한 달 사이 89% 올랐다. 신영증권도 같은 기간 7만3900원에서 15만7100원으로 약 112% 상승했다. 이외에도 조광피혁, 매커스, 텔코웨어, 부국증권, 모아텍, 엘엠에스 등 자사주 비율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자사주 비율 상위 기업들은 제조업, 금융, 제약·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분포돼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조광피혁(46%), 매커스(46%), 텔코웨어(44%) 등이 자사주 비율이 40%를 넘는다. 금융업에서는 신영증권과 부국증권(42%)이 자사주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금융업종의 경우 상속, 지배구조 안정화 목적의 자사주 보유가 많은 편이다.

상법 개정안은 상장사가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외로는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조합 출연, 전환사채 권리행사 목적 등이 있으며,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도 소급 적용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자사주 보유 기업들은 모두 소각을 이행하거나 예외 요건에 따라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이루어지면 자기자본이 줄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승하고, 유통 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며 "자사주 비율 상위 10% 종목 중 거래량이 적고 거래회전율이 낮은 기업들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유럽에서는 자사주 보유 한도를 10%로 정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12개월 내 소각하도록 하는 규정을 운영 중"이라며 "한국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유연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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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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