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신천지 교인...부부·딸 등 신천지 가족 3명 동시 감염도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구미지역이 공단밀집형 도시여서 2차 감염 등 확산이 우려된다.
구미시는 1일 전날인 2월 29일에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에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구미시의 누적 확진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 5명은 모두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또 부부와 딸 등 3명의 가족이 동시에 확진자로 판정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코로나19 진행상황과 대응계획을 발표하는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사진=구미시] |
구미시는 이날 오후 추가 확진자 발생 현황과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16번 확진자' A(여.29)씨는 원평동 두산맨션 거주자로 송정동 소재 새로넷방송 직원이며 임수동 소재 삼성전자2공장에 근무하는 부친인 구미19번 확진자 B(53)씨와 모친인 구미20번 확진자 C(여.56)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명 모두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으며 A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구미교회'를 방문한 후 지난 26일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여 이튿날인 27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서에서 검사 후 2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아내와 딸과 함께 '신천지 구미교회'를 방문한 후 22일 오한, 관절통 증세를 보여 28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B씨의 아내인 C씨는 지난 16일 남편과 딸과 함께 '신천지 구미교회'를 방문했으며, 평소 콧물, 인후통, 구내염, 비염 등의 증세를 보여왔으며, 딸인 A씨가 확진판정을 받자 28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남편인 B씨와 함께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미17번 확진자 D(여.25) 씨는 원평동 아트빌리지에 거주하며 GS편의점 구미중앙로점에서 아르바이트 근무하고 있으며,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D씨는 지난 16일 '신천지구미교회'를 방문한 후 20일 두통, 기침, 오한 등의 증셀르 보여 28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18번 확진자 E(여.54) 씨는 형곡동 금마주택에 거주하며 공단동 소재 정성섬유 회사원으로 '신천지' 교인이다.
E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구미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본 후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으나 28일 구미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구미15번 확진자(56)의 아내이다.
구미시는 추가 확진자를 자가격리조치하고 입원치료를 위한 병원지정을 요청하는 한편, 파악된 동선을 따라 방역을 실시했다.
구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추세를 보이자 신속한 검사를 위해 오는 2일부터 상황 종료까지 낙동강체육공원 제1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