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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가야 도기·조선관북여지도 보물로 지정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10:44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10:44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500년 전 제작된 가야 도기와 조선시대 관북 지방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관북여지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약 1500년 전 부산 복천동 고분에서 파손되지 않고 완벽한 한 짝으로 출토된 거북 장식 가야도기 1건을 비롯해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안에서 발견된 고려~조선 초기 불상 4구, 함경도 지역의 주요 요충지를 그린 조선시대 지도(관북여지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보물 제2059호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 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는 가야시대 고분 중에서도 도굴 당하지 않은 복천동 11호분의 석실 서남쪽에서 출토돼 출토지가 명확한 5세기 유물이다.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도기가 대부분 깨지거나 훼손된 사례가 많은 반면, 이 도기는 한 쌍의 기대(그릇받침)와 항아리가 완전한 모습으로 발굴돼 이 시대 도기의 제작수준을 확인하는 기준이 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물 제2059호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 [사진=문화재청] 2020.02.27 89hklee@newspim.com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며 당당한 모습에 거북이 토우 한 마리를 부착시킨 중앙 기대가 눈에 띄는 모양새다. 이처럼 삼국 시대 토우 중 거북이 토우가 붙어있는 것은 이 도기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릇받침과 항아리의 규모가 크고 형태가 조화롭고 안정적인 점, 높은 온도에서 구워 표면이 자연스럽게 시유(기물의 표면에 유약을 입히는 일)되어 견고하게 제작된 점, 11단으로 나눠 단계별로 다양한 종류의 투창(구멍)을 뚫고 물결과 지그재그 등 가야 도기에서 많이 쓰인 문양을 새겨 조형성이 우수한 점 등 여러 면에서 가야 도기의 특징과 삼국 시대 토기가 도기로 넘어가는 기술적 성과를 엿볼 수 있다.

보물 제2061호 '관북여지도'는 조선 시대 관북 지방인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총 13면에 걸쳐 그린 지도집이다. 지리적 내용과 표현 방식 등으로 보아 1738년(영조 14년)~1753년(영조 31년) 사이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이 2007~2008년 옛 지도 일괄공모를 거쳐 신청 작품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해 고려~조선 시대에 이르는 역대 지도 35점을 보물로 지정한 이후,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를 평가받은 고지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물 제2060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왼쪽부터 금동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좌상, 금동관음보살좌상)[사진=문화재청] 2020.02.27 89hklee@newspim.com

보물 제2060호 '부여 무량사 오층 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무량사 오층 석탑에 봉안됐던 금동보살좌상(1구)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3구)으로 1971년 8월 오층 석탑 해체 수리 과정에서 2층과 1층 탑신에서 각각 발견됐다. 1구는 고려시대 금동보살좌상이며 3구는 조선 초기의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으로 구성돼 있다.

'부여 무량사 오층 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은 조성 배경을 알려 줄만한 기록과 명문이 없으나 발견지가 분명한 불상들이라는 점,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도 조각 기법이 우수하다는 점, 당시 불교 신앙 형태의 일면을 밝혀준 준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예술적 의미가 크므로 보물 지정가치가 충분하다.

'관북여지도'는 1718년(숙종 45년) 함경도병마절도사를 역임한 이삼(1677~1735)의 지시로 제작된 함경조 지도집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1712년(숙종 38년) 함경도 지역 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조선시대 상황이 반영돼 있다. 지역마다 한양으로부터의 거리, 호구수, 군사수, 역원(여관의 일종) 등 관련 정보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물 제2061호 관북여지도(제5면 함경도 무산부 지역) [사진=문화재청] 2020.02.27 89hklee@newspim.com

'관북여지도'는 현존하는 북방 군현지도 중 정밀도와 완성도가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매우 좋다. 봉수 간의 거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점, 봉화의 신호법 등을 자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지도 발달사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외 현존하는 약 8점의 관북여지도 중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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