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예비후보 삭발···기초의원들 "무혈입성 침묵하지 않겠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미래를향한전진4.0 출신인 이언주 의원의 부산 전략공천이 확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미래통합당 중·영도구협의회가 발칵 뒤집혔다.
미래통합당 중·영도구 당협위원장인 곽규택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이언주 의원 전략 공천설에 반발해 삭발했다.
미래통합당 곽규택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중구 영도대교 아래에서 이언주 의원 전랴공천설에 반발해 삭발하고 있다.[사진=곽규택 예비후보] |
곽 예비후보는 삭발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해 온 후보자가 본인의 전략공천을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자칭 보수통합의 주역이고 당 대표라서 전략공천 받아야 한다는 것은 험지 출마나 불출마 선언을 하신 다른 보수통합의 주역들에 비해 너무나 큰 특혜"라고 반격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이냐"라고 반문하며 "미래통합당의 출범과 보수통합이라는 큰 뜻에 빌붙어 지분을 챙기려는 정치 기생충들에게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 깨끗한 승복, 오늘 삭발을 통해 마지막으로 공정경선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청년 기초의원 모임 '너머' 윤정운 회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오후 부산 중구 영도대교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이언주 전략 공천과 관련해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운 의원] 2020.02.26 |
이어 같은 장소에서 미래통합당 부산광역시 청년 기초의원모임 '너머'도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오늘 민주화의 성지 부산에서 미래통합당의 민주는 죽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 의원의 중·영도구 무혈입성은 우리의 피와 땀을 무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렵게 돌려놓은 중·영도구의 민심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조국의 아빠찬스를 비판했던 정당에서 당의 찬스로 중·영도구에 무혈입성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이 바라는 공정과 정의냐"라고 힐난했다.
의원들은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4년동안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을 버리고 또 다른 당을 선택했던 4년 5당(임기 4년동안 정당을 5번 바꿨다) 이언주"라며 "선거가 50일도 채 남지않은 시점에 중·영도구 무혈입성으로 미래통합당의 분열이 되는 것을 우리 청년기초의원들은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
기초의원들은 이날 이언주 의원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 △중·영도구와 부산을 위해 할 일 공개 △공정한 경선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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