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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명함·악수 사라진 코로나 선거판...후보들, 소독통 메고 LED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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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후보들, 지역구 돌며 방역 봉사에 나서
통합당, 원격화상 통해 공천신청자 면접 실시

[서울=뉴스핌] 김선엽 이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거 풍경까지 바꿨다. 후보들은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멀찌감치 서서 피켓을 들었다 놨다 하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선거운동 기간동안 후보들은 저녁 시간 식당이나 술집을 드나들며 손님들에게 친한 척 인사를 나누기 일쑤였다. 하지만 올해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에 인적이 드물면서 식당이나 가게들이 텅텅 비어서다. 

대다수 후보들은 출·퇴근길 인사만 열심히 챙기고 낮시간이나 심야에는 유권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 연수구을 민주당 예비후보가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정일영 예비후보 제공>

민주당, 대면 선거운동 전면 중지...명함 나눠주고 악수하던 모습 사라져

민주당은 1차 경선을 지난 24일 시작하면서 동시에 대면 선거운동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당 차원의 결정이어서 전국적으로 대면 선거운동이 중지되는 셈이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데다,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가 최대 고비라고 짚은 만큼 여당이 앞장서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서는 차원이다.

미래통합당은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감염세가 심각한 지역은 예비후보들이 자발적으로 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선거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거리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인사하며 명함을 나눠주고 악수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대신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큰 팻말을 든 채 고개를 숙이는 인사 풍경이 생겼다. 악수 등의 신체 접촉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심야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LED판을 들고 연신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인다.

이해식 서울 강동을 예비후보가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이해식 후보 유튜브 캡쳐>

대세로 자리잡은 SNS·유튜브 총력전...방역통 들고 지역봉사에 팔 걷기도 

SNS나 유튜브를 통한 선거 운동이 활발해진 것도 특징이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지난 주말부터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이낙연TV'를 통해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박우선 민주당 인천 미추홀을 예비후보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라이브로 진행하던 기존 유튜브 편성을 늘려 하루 2~3편씩 방송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방역 선거운동'도 생겼다.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대신 예비후보들이 직접 지역구를 돌며 방역 봉사에 나서고 있는 것.

장철민 민주당 대전 동구 예비후보는 "술집 가는 것은 생각도 못 한다"며 "지금은 경선 기간이기 때문에 조직표를 움직일 수 있는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예 방역통을 들쳐 업고 선거운동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김대식 미래통합당 해운대을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약국 등을 찾아가 방역 활동을 벌였다.

박성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대구 동구갑) 역시 지난 25일 대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대구 동구 일대 신세계 백화점 주변과 파티마 병원, 평화시장 입구 등지에서 대한 방역작업을 벌였다.

박성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대구 동구갑)가 지난 25일 대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방역 활동에 나섰다.<사진=박성민 예비후보 제공>

공천 면접도 원격화상으로...울상 짓는 신인들 "주민센터·교회 문 닫아, 얼굴 알릴 수가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천 풍경도 달라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대구·경북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을 원격화상을 통해서 하기로 결정했다.

달라진 선거 풍경에 울상을 짓는 이들도 있다. 정치 신인이나 다소 늦게 선거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이다. 하루라도 아껴 선거운동을 하고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고충이 크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선거에 도전하는 한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들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인사하는 것인데,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주민센터나 교회 등이 모두 문을 닫고 있다"면서 "게다가 마스크까지 써야 하니 얼굴을 알릴 수가 없어 유독 이번 선거가 어렵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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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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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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