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람수 대표가 15일 서봉주 시음장서 봉향형 백주를 소개했다
- 서봉주는 강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보였다
- 서봉주는 3000년 역사와 전통으로 한국서 보급을 넓히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서봉주 공장 내 박물관을 둘러본 탐방단은 다음 코스로 시음장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것은 중국 4대 명주 중에서도 으뜸인 서봉주 백주 그 자체였다. 전시장에서 익히 숙지했던 술의 역사와 양조법, 저장기술이 한 잔의 술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시간이었다.
서봉주는 강하지만 거칠지 않고, 향이 우아하되 화려하지 않고,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감기는 술이다. 감미롭고 톡 쏘는 느낌, 은은하고 촉촉하면서 깔끔한 술맛이 일품이다. 이것이 봉향형 백주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한다.
서봉주의 한국 보급을 책임지고 있는 화강주류 김람수 대표는 마신 뒤에 숙취감이나 다음 날 갈증이 적은 점을 서봉주의 특별한 장점으로 꼽았다.
백주를 마실 때의 느낌은 같은 술이라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바오지 서봉주 공장에서 시음한 술은 흔히 생각하는 중국 고량주(백주)의 강렬함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강한 알코올감 뒤에 거칠게 남는 맛보다는 깔끔하고 우아한 풍미가 입안을 채웠다.

서봉주 공장 안내원은 서봉주가 어느 요리와도 안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양꼬치와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는 말할 것도 없고 샤오롱샤(민물가재), 채소 볶음 등 어떤 요리와 함께해도 술의 맛과 풍미가 더해진다.
서봉주가 중국 백주가운데 최고 수준의 명주로서 오랜 시간 중국인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서봉주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중국 역사의 기억할 만한 장면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서주 시대와 진·한·당나라 시대에 걸쳐 서봉주는 늘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있었고, 특히 한당성세(汉唐盛世) 때는 장안(지금의 시안)의 번영과 함께 중국 술이 국제적으로 유통됐다.
박물관에는 당시 장안성이 동서로 나뉘어 동쪽은 국내 무역, 서쪽은 국제 무역을 담당했다는 설명이 전시 자료에 소개돼 있었다. 오늘날 사물이나 물건을 뜻하는 중국어 '둥시(東西)'가 여기에서 비롯됐다는 박물관 안내원의 설명도 무척 흥미로웠다.

1952년 중국이 공식적으로 4대 명주를 선정했을 때 서봉주는 마오타이, 펀주, 루저우라오자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물관 자료에는 서봉주의 누룩과 양조기술이 1700년대 마오타이와 루저우라오자오의 양조 발전에 영향을 줬다는 기록도 사료와 함께 전시돼 있었다.
산시(섬서)성 바오지시 펑샹현 류린진의 박물관에는 쓰촨성 루저우(泸州)시의 오래된 잡지가 전시돼 있었는데, 거기엔 쓰촨성의 명주 루저우라오자오(泸州老窖)가 누룩 발효를 비롯해 서봉주의 양조기술에서 발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봉주는 중국 안에서만 명주로 평가받은 것이 아니다. 20세기 초반 파나마 국제박람회와 샌프란시스코 박람회 등 해외 박람회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로 금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어왔다.

서봉주 문화 박물관 탐방 후 공장 식당에서 오찬을 하던 중 직원은 기자에게 '술은 인류 지혜이며 문화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수천 년 농경 문명이 술을 탄생시켰고, 인간은 그 술을 벗 삼아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서봉주 역시 그렇게 3000년 동안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왔다. 서봉주의 역사는 수수를 재배하고 누룩을 만들고 오곡을 발효시키고, 증류하고, 거대한 주해에 담아 다시 세월을 기다리는 과정이다.
서봉주 공장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장기 숙성주도 있었다. 귀한 백주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병이나 포장이 아니라 세월과 함께 그 안에 축적된 서봉주의 숱한 서사일 것이다.
8월의 뜨거운 햇살 아래 거대한 인문 유적지 같은 서봉주 공장을 빠져나오면서 중국술 백주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 서봉주는 한 병의 단순한 술이 아니라 농경의 역사이고 뛰어난 양조 기예이며 시간 속에서 축적된 문화였다.

'백주의 영혼'이라는 서봉주의 자부심이 결코 단순한 홍보 문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시(섬서)성 바오지 서봉주 공장에선 3000년 전 시작된 발효 기술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숙성되며, 말없이 서봉주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국에 서봉주의 맛과 역사, 문화를 알리고 있는 곳은 한국화강주류(대표 김람수)다. 화강주류는 단순히 서봉주를 수입·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백주의 역사와 봉향형 백주의 특징, 전통 양조문화까지 함께 알리면서 한국 애주가들이 백주를 잘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화강주류 김람수 대표는 "백주의 역사와 문화까지 함께 이해하면 술의 맛도 배가된다"며 "3000년의 심원한 역사와 전통 양조기술, 두터운 정성과 오랜 숙성의 시간이 만들어낸 서봉주가 한국에서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