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의오늘, 강 장관 뮌휀안보회의 참석 맹비난
"한반도 정세 갈수록 복잡…南의 배신적 처사 때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것은 "쓸개 빠진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이날 '구걸로 얻을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가한 그는 미국, 일본을 비롯한…(중략) 국제사회의 지지를 구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매체는 그러면서 "민족 내부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해야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오히려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외세에게 간섭의 구실만 주고 문제 해결에 복잡성만 조성하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진리"라고 했다.
이어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앞에서는 우리와 '화해와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의 반공화국 압살전략 실현의 하수인이 돼 동족대결 책동에 끊임없이 매달려온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인 처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결국 외세와의 공조, 대미추종으로 초래될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밖에 없다"며 "외세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 구걸하는 것은 스스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미련하고 우둔한 짓"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강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 간 공조방안과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는 약식이지만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으며,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덴마크, 스페인, 독일, 리투아니아, 필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외교장관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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