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정부, GDP 감소에도 '경기회복' 판단…"지나치게 낙관적"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7:10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7:1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경기 판단을 유지했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판단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전날 발표한 2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는 수출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을 중심으로 약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경기 판단을 "완만하게 회복"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판단은 고용과 소득 환경이 견고하다는 점과 내수가 경기를 떠받칠 것이라는 시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인상 후 침체됐던 개인소비가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같은 경기판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경제지표와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6% 감소(연율 6.3% 감소)로 5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월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6% 감소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후지시로 고이치(藤代宏一)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 주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판단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소비세 증세 전후로 발생한 단층이 예상보다 심각해 개인소비는 '회복하고 있다'는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총무성 가계조사에서는 소비세를 인상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침체된 소비지출의 회복이 둔하다"며 "소비 현상에 비춰보면 경기판단은 '답보 상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가 약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소비세 증세를 단행했던 데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오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예민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한 내각부 간부는 "증세 때문에 경기가 나빠졌다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사업규모 26조엔대의 경제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 때도 "해외에서 비롯되는 하방리스크에 대한 대비"라고 이유를 밝혔다. 내각에서는 이번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하면 2020년도 예산안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내각은 대규모 경제대책을 통해 2020년초 이후 경제가 플러스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시나리오를 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소비세 증세에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실현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 문제에 정치가 개입되는 걸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스에히로 도루(末広徹) 미즈호증권 시니어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아베노믹스 하에서는 경기판단에서 낙관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며 "정권을 의식하다가는 길을 잘못 들 수 있으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판단은 설비투자 시기 등 민간 기업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