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38.6%로 급락했다. 아베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비지지율은 39.8%를 기록하며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학원 문제로 정권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던 2018년 8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지지율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 지지통신은 지난 6~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전월비 1.8%포인트 하락한 38.6%, 비지지율은 2.8%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국가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른바 '벚꽃 스캔들' 의혹이 해명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일본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집권여당 자민당이 전월비 0.6%p 하락한 24.3%를 기록했으며,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2.3%p 상승한 5.6%를 기록했다.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이 21.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5.1%를 기록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이 차지했으며, 아베 총리는 10.6%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유효응답률은 61.1%였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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