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1일 국회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 개최
"정부, 중국 눈치보지 말고 국민 생명과 안전 챙겨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고, 사망자까지 나왔다"며 "전국에 있는 선별진료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까지 나타났다"며 "사망자가 나온 병원에서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병원내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8 leehs@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대구, 경북 뿐 아니라 광주, 제주도까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졌다"며 "해외 여행 이력도 없고 경로조차 명확하지 않은 환자들이 속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공포심이 늘어났고 경제마저 얼어붙고 있다"며 "이미 문재인 정권에 지적했던 헌정재앙, 민생재앙, 안보재앙 3대 재앙에 이어 보건재앙까지 몰려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초기대응 미숙, 1차 방역이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책을 새로 짜야한다"며 "2016년 메르스 사태 때 문 대통령이 했던 '메르스 전파자는 다름 아닌 정부, 박근혜 대통령 사과하라'라는 말을 그대로 돌려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만큼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즉각 상향해야 한다"면서 "우리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중국 방문객에 대한 전면 입국급지를 조속히 시행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국내 선별진료소의 장비,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혈액체쥐 조차 불가능한 진료소가 105개에 달한다"며 "선별진료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비,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또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의심징후가 보이면 응급실이 아닌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합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에도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중국 눈치보지 말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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