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코로나19 예방한다며…학생들에게 '마늘 목걸이' 착용 지시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9:12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09:12

RFA "北 학생들, 마늘즙 병을 목에 걸고 등교"
"北 아동번영지수, 180개국 중 고작 112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목적이라며 학생들에게 마늘냄새를 맡게 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터무니 없는 지시에 주민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자 각 교육기관들에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도록 지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평안남도 은산군의 한 소식통은 "이달 초부터 은산군의 초·고급중학교(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끝났다"며 "지난 17일부터는 소학생(초등학교)들도 겨울방학을 마치고 등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늘 자료사진.[사진=뉴스핌 DB]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학교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자체적으로 구입해 착용하게 한다"면서 "특히 마늘즙이 들어있는 병을 반드시 목에 걸고 등교하라는 포치(계획·목적 등을 알리다)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효과적인 방역대책이 없는 학교들은 의료기관과 토의해 마늘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항생제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학생들이 수시로 마늘즙 냄새를 맡으며 전염병에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학교마다 '코로나 규찰대'라는 조직을 편성,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늘즙이 들어있는 병을 목에 걸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단속하고 있다.

소식통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장마당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하고 페니실린병 안에 다진 마늘을 넣고 비닐로 봉인한 다음, 바늘로 구멍을 뚫어 목에 걸고 마늘냄새를 맡으며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안남도 성천군의 다른 소식통은 "성천군 소재 학교에서도 모든 학생들이 마늘즙을 병에 넣고 24시간 냄새를 맡고 있다"며 "마늘즙은 하루가 지나면 방역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매일 교체하도록 학생들을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송인범 보건성 국장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공식 확인한 뒤, 당국자들과 선전매체를 통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며 북·중 국경 폐쇄 등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이 평양 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北 아동번영지수, 180개국 중 112위…한국은 2위"

한편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영국의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 18일 '세계 어린이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아동번영지수'가 북한은 1점 만점에 0.56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사대상 180개국 가운데 112위에 그친 것이다.

아동번영지수는 산모와 5살 미만 어린이의 생존, 모자 보건서비스, 기본적 위생, 빈곤율 등을 계산한 '생존지수'와 교육적 성취, 발육, 영양상태, 그리고 폭력으로부터의 보호를 계산한 '번성지수' 등을 합친 것이다.

한국은 0.9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에 이어 어린이 미래가 가장 밝은 나라 2위에 올랐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북한이 그렇게 낮은 순위에 있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출생하면서부터 박해를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