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한미동맹' 강조한 영상메시지 문제 삼아
"南 굴종적 추태, 한반도 평화 아닌 전쟁위험 증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은 19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문제시 삼으며 "사대와 외세 굴종 냄새가 푹푹 풍긴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사대와 굴종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대신 '남조선 집권자'라고 지칭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은 최근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를 거듭 언급한 데 따른 네거티브 선전책동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이 전미주지사협회(NGA)와 공동으로 주최한 리셉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당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 참전 용사의 헌신과 희생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안보를 넘어 경제와 글로벌 협력까지 포함하는 '위대한 동맹'이 됐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이를 이른바 '민족공조'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비난전을 펼쳤다. 특히 "외세에게 우리 민족 내부 문제 해결을 청탁, 구걸하는 방법으로 그 무슨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라며 "오히려 예속의 올가미를 자기 스스로 더 조이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 남조선 당국이 지금까지 외세 의존정책에 매달려 그만큼 쓴맛을 보고도 아직도 정신이 덜 든 모양"이라며 "위대한 동맹이니 하면서 상전을 추어줘도 그들에게서 얻을 것은 쥐뿔도 없고 비굴하게 낮춰 붙을수록 오만성만 더해줄 뿐"이라고 힐난했다.
매체는 또한 "침략적이며 예속적인 한미동맹에 목이 매어있는 남조선 당국의 굴종적 추태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와 전쟁 위험만을 증대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