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 가능성 두고 신경전
논란 커지자 양측 모두 확산 막기 위해 수습 나서
김무성 "이언주, 전략자산...부산 선거 도움 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불거진 신경전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19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에 올렸던 기자회견 내용 중 김무성 정계은퇴 표현은 과도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공천 관련은 공관위 소관이기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공천과 관련해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의미만을 담고 있었다"며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유튜브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서 '정계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나의 의도가 아니며, 의원실의 실수로 지나친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정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이언주 의원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leehs@newspim.com |
김무성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언주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한 일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께서 먼저 영도 문제와 이언주 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기자들이 나한테 와서 많은 질문을 했고 나는 대답을 했을 따름"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하고 계셔서 감사하다.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며 "이언주 의원은 아주 훌륭한 우리당의 전략적 자산이다. 그래서 부산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만 현재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략공천을 해 가지고 온다면 분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니 (이 의원이) 오는 것은 환영한다. 경선하는 것이 옳다. 그 말 밖에 한 일이 없다. 비난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이언주 부산 전략공천 검토' 인터뷰가 알려지자, 김무성 의원은 몇몇 언론과 만나 자신의 지역구에 이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당시 김 의원은 "현재 중·영도에는 곽규택·강성운·김은숙 예비후보 등이 뛰고 있는데 경선 기회를 박탈하면 정의가 아니다"며 "이 의원을 전략공천한다면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도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에서 반성하면서 불출마한다고 한 분이 자신이 어떤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지역 기득권을 주장하고 뒤에서는 공관위도 아니면서 아직도 막후정치를 하고자 하는 행태는 매우 심각한 구태 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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