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중간값은 3~7일이나 15일 이상도 존재"
주요국 평균 14일 격리 방침, 방역망 구멍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의 호흡기 질환 최고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연구팀과 함께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례를 조사한 결과 최장 24일의 잠복기간이 확인됐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 원사는 전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자신과 그의 연구진이 중국 전역 522개 병원에서 1099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일간 잠복기 사례 한 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5일 이상 잠복기 사례도 13건이었다.
다만 그는 "대부분의 사례는 중간값 3~7일에 해당했지만, 예외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에서 우리는 진실돼야 한다고 했고 이에 따라 잠복기간은 0~24일이라고 적시했다"면서도 "1099 사례에서 불과 한 건 만이 24일, 13건 만이 15일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잠복기간을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소 2일에서 12.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4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14일을 평균 격리조치 기간으로 채택하고 있어 방역에 허술한 구멍이 생겼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허난(河南)성에서는 병원에 입원하고 19일이 지나서야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