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애플이 코로나19(COVID-19)로 매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이날 유럽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51.24포인트(0.69%) 내린 7382.0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2.70포인트(0.75%) 하락한 1만3681.19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9.13포인트(0.48%) 내린 6056.82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1.68포인트(0.39%) 낮아진 430.30을 기록했다.
애플은 전날 3월 종료되는 분기 매출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로 중국의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공급업체들의 생산 회복이 더디다고도 설명했다.
미라보드의 TMT리서치 책임자인 닐 캠플링은 로이터통신에 "공장과 매장을 중국에 둬 같은 곤경에 처한 수많은 다른 회사가 있다"면서 "애플에 대한 영향이 먼저 나왔고 이것은 곧 다른 기업들도 따르게 하거나 위험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실적 경고 이후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와 ASM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4.5%, 1.8% 하락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2월 경기기대지수가 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로 ZEW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무역에 대한 악영향에 대한 공포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HSBC는 3만5000명을 감원하고 1000억 달러의 자산을 줄이겠다는 발표 이후 6.6% 급락했다.
다만 이탈리아 증시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유니오네 디 방셰 이탈리아네의 주가는 인테사 상파울루의 인수 제안 소식으로 23% 이상 급등하며 이탈리아 증시를 지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하락한 1.081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405%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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