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명예수당 인상과 생활비 보조 절실"
"김재원,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 사퇴 촉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이 총선 1호 공약인 '장병 매월 2박 3일 휴가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어렵사리 미래통합당을 왜 만들었는가. 문재인 정권이 각종 감성적, 재정적 포퓰리즘으로 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첫 공약이 장병들 매달 2박 3일 휴가 보장이라니, 이게 도대체 국방정책인가, 아니면 청년들을 얕잡아보고 한 번 던져본 어설픈 청년 복지 프로그램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우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단장인 김재원 의원은 현역병 복무기간을 재설계하고, 매달 2박 3일의 외박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방공약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은 전체 복무기간을 기준으로 특기별 숙련도 완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역병들에게 매달 2박 3일 외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사들이 능동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좀 더 충실히 수행하도록 해 선진병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현행 군인사법 개정을 통해 대령 이하 장교 및 준·부사관 계급 정년을 최대 60세까지 보장하고,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군인의 직업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현재 계급별 정년은 대령 만 56세, 중령 53세, 소령 45세, 준위·원사 55세, 상사 53세, 중사 45세, 하사 40세다.
김영우 의원은 "저는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대한민국의 국방을 늘 걱정한다"며 "장병들 매달 2박 3일 휴가는 정말 패착이다. 그게 국방을 위한 건지, 이 나라 청년 복지를 위한 건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남북군사합의 폐기와 제대로 된 사드 배치, 그리고 이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 어르신들 명예수당 인상과 생활비 보조가 절실하다"면서 "그분들 전기료와 수도세부터 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짜 진정한 보수의 철학이 무엇인가. 자신 없으면 물러나라. 더는 포퓰리즘으로 나라 망치지 마시고"라며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사태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새 술과 새 부대를 위해 저의 자리를 비우겠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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