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부 실적, 1~2년 내 개선 어려워"
"자회사 모멘티브 실적 부진 지속될 듯"
"KCC글라스 분사, 모회사에 부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KCC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S&P는 17일 "국내 주택시장 둔화로 인해 험난한 영업환경 예상된다며 KCC의 재무지표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KCC의 올해 영업실적이 기존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며 등급 하향 배경을 밝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는 주택시장 및 거시경기 둔화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와 리모델링 시장 둔화 추세를 감안할 때, KCC의 핵심 사업부 실적이 향후 1~2년동안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KCC 핵심 사업부 EBITDA는 2020년 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S&P는 KCC 자회사로 편입된 미국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모멘티브)의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S&P는 KCC글라스의 인적분할이 KCC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인적분할로 조정 차입금 감소는 제한된 반면, 올해 EBITDA 규모가 약 15~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S&P는 "차입금 증가와 험난한 영업환경으로 인해 KCC의 신용도가 향후 2년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P는 "KCC가 보유한 상당 규모의 유가증권을 재무지표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0년 1월말 기준으로 KCC는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매도가능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S&P는 "KCC가 국내 건축자재 및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안정적이고 견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24개월 동안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차입금을 완만히 감소시켜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