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건설 업황 부진으로 KCC의 신용도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 14일자 보고서를 통해 "KCC에서 KCC글라스가 분사됨에 따라 작년 영업이익이 1336억원으로 2018년(2009억원) 대비 감소했다"며 "이익 감소는 국내 건설산업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 등 주요시장 업황부진에 따른 건자재 및 도료 등 기존사업의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무디스는 또한 "KCC는 1826억원의 영업권 손상차손과 1260억원의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미국 실리콘 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데 기인한다"며 "실적 약화는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 및 자동차산업의 부진이 실리콘 수요 및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작년 KCC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약 5.5~6배로 추산했다. KCC의 기존 사업 및 실리콘 사업의 지속적 업황부진과 향후 12~18개월간 의미있는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같은 요인이 현 KCC의 '부정적' 전망에 이미 반영돼 신용도(Ba1/부정적)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밝혔다.
지난해 11월 무디스는 KCC가 회사 분할에 따른 이익 축소가 우려된다며 신용등급을 'Baa3/부정적'에서 'Ba1/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