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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부산 사상구' 배재정 "경험·네트워크로 무장... 4년 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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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전 의원 "文 대통령 지역구, 다시 지킬 것"
4년 간 절치부심... 여성 최초 총리 비서실장 역임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4.15 총선 최전선이 될 '낙동강 벨트' 한복판에는 부산 사상구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단 한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지역이다. 그 한 번을 제외하고는 자유한국당 계열이 놓친 적 없던 텃밭이다.

문 대통령의 바통은 19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배재정 전 의원이 넘겨 받았다. 배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4만1055표(35.87%)를 받고 석패했다. 손수조 당시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3자 구도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배 전 의원은 "사실 (당시 도전은) 부산에서 '장렬히 산화 하겠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절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어린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상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 곳을 발전시키는 일에 헌신해야 겠다는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낙선 후 4년은 '절치부심'의 시간이었다.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했다. 배 전 의원은 그 결과물로 △강단 △경험 △네트워크를 꼽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내며 정책 및 행정 경험도 쌓았다. 배 전 의원은 "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여당 국회의원의 힘과 네트워크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가 12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배재정 예비후보측 제공] 2020.02.14 urijuni@newspim.com

다음은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부산 사상구는 '낙동강 벨트'라고 불리나 오래된 험지다. 도전에 임하는 각오는.

▲사상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유일한 지역구다.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면서 저를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그리고 사상구도 문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모양새다. 지난 총선을 치르며 1.6%p 차이로 떨어졌다. 당연히 좌절도 했다. 그때 '사상을 떠날 것이냐, 뿌리를 내릴 것이냐' 하는 질문을 받았다. 바로 '사상을 지키겠다'고 했다. 제 어린 시절이 담긴 곳이기도 하고, 문 대통령의 유일한 지역구를 한 번 실패했다는 자책이기도 하다. 실패를 만회해 사상구가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다.

-처음 도전 결심부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낙동강 벨트'라고 하지만 사상구는 민주당에게 더욱 쉽지 않은 곳이다. 옛날얘기를 하자면 제가 비례대표가 되자마자 멘토로 찾아간 분이 최문순 강원도지사였다. 언론사 선배이면서 비례대표로 시작하신 분이다. 최 도지사께서 "비례대표라는 혜택을 입었으니, 정말 어려운 곳에 가서 산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이 정말 와닿았다. 강원도나 부산같이 민주당이 어려웠던 지역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부산에서 '장렬히 산화하겠다'는 결심을 처음부터 하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사상구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 유세를 했다. 사상구의 모습이 나의 어린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대로이거나 그동안 버려지고 방치됐다고 볼만한 뒷골목, 철길 주변 마을을 보며 마음이 되게 아팠다. 정치를 계속 한다면 이곳 사상을 변화·발전시키는 일에 헌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대 국회와 비교해서 밑바닥 민심 변화는 어떤가. 만나면 주로 무슨 말씀들 하시던가.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싸움 좀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회가 국민들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지난 20대 국회가 막바지에 주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그 정도 성과를 제외하면 싸움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경제.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 위축돼서 우선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서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도 정말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경쟁자는 야당의 현역 국회의원이다. 배재정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이번 콘셉트는 '확 달라진 배재정'이다. 3가지를 담았다.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면서 강단이 달라졌다. 그리고 헌정 최초로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하면서 경험이 달라졌다. 정책 경험, 행정 경험이 생겼다. 그런 시간을 통해서 힘과 네트워크가 생겼다. 지난해 2월 문 대통령께서 사상을 방문했고, 3월에는 유은혜 부총리, 11월에는 이낙연 총리가 방문했다.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분들이 올 정도로 지금 정권의 핵심과 맞닿아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 김대근 구청장으로 민주당 진용이 갖춰졌다. 우리가 바로 결정하고 협의하고 실행할 힘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 말에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국정감사 막바지였는데도 국회의원이 30명 가까이 왔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상 분들이 깜짝 놀랐다. 원만하게 국회를 움직일 힘을 갖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 한 명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힘과 네트워크를 갖고 할 수 있다는 말씀드린다.

-가장 큰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커다란 사업들에 단초가 놓인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는 사상 구민들의 40여 년 숙원이다. 지난해 MOU를 체결하며 강서로 이전하는 것이 사실상 물꼬를 텄다. 청와대 비서실장, 법무부 장관·교정본부장, 강서구청장, 부산시장 등을 만나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냈다. 사상을 가로지르는 KTX 철로 지하화를 오거돈 시장과 각구 구청장들이 함께 공약해서 실제로 용역이 진행중이다. 대통령이 지난 2월에 사상에 오셨을 때 해운대-사상 간 지하 고속도로를 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해 용역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사상공단의 재생 문제도 단초를 새로 놨다. 사상터미널 인근은 교통의 요지다. 교통환승센터가 만들어지는 커다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들이고, 시작된 일을 마무리하기까지는 엄청난 국비와 에너지가 투입된다. 완수해내는 것이 사상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런 역량을 누가 갖고 있느냐가 총선에서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부산은 여성 정치인의 불모지로 불린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진단하는가.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서 여성 정치인이 드물었던 것도 있다. 상대적으로 영남권의 보수성도 있을 수 있다. 민주당과 상대 당의 사정이 조금 다르다고 본다. 민주당에게는 그동안 부산이 너무 어려운 곳이었다. 남녀의 정치참여를 얘기하기에 앞서 씨 뿌리고, 땅 갈고, 밭 갈기도 어려워서 남성 후보도 내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상대 당은 깃발만 꽂아도 당선 된다고 했던 곳이다. 그렇게 아성이면, 적극적으로 약자와 여성을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노력하지 않고 기득권끼리 나눠먹기식으로 수십 년 정치를 해온 것이다. 지역 권력을 독점했던 특정 정당에 상당히 큰 책임이 있다고 본다. (민주당에서도) 18개 지역구 중 지난 해 지역위원장 선정 이전에는 저 혼자 여성이었다. 지금은 저 외에도 금정구와 수영구에 있다. 함께 있으니 든든하고, 여성들이 지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틀을 만들고 가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도 '여성 공천 30%'를 약속했는데, 정작 공천을 신청한 여성 비율은 13%대라고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것이다. 준비된 인재가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이 있을 것이고, 후보가 되고 싶을 때 도전해서 감당할 수 있겠냐는 고민을 할 것이다. 참 많이 안타깝다.

-여러 키워드가 문재인과 겹치는데 '이낙연 국무총리' 경력을 앞세웠다.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셔서 제가 정치권에 입문했으니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에 동의하고, 문 대통령의 신념을 존중한다. 제 타이틀이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이고, 헌정 최초 여성 비서실장이니 자연스럽게 그 경력을 내세운 것이다. 이낙연 총리를 모시며 많이 배우기도 했다. 오랜 정치적 경험과 도지사 경험, 기자로서의 경험이 축적돼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신다. 특히 국민들께서는 대정부 질의 때 '품격있는 언어'로 공격을 사실상 제압하는 모습에 정말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을 것이다. 저는 배우고 싶은데 따라가기 쉽지 않다(웃음). 문재인 대통령께서 최고의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다. 첫 총리로 이낙연이라는 전남도지사를 발탁할 수 있는 선구안이 있으셨다.

-주변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국민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다. 부산에서 활동하면서 부산의 오피니언 리더든 주변 필부필부든 이낙연 총리를 너무 좋아하신다. 중앙에서는 '호남 출신이기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 영남에서 안 먹히는 것 아니냐' 물으시는데 정말 바닥을 모르시는 것이다. 수도권이나 부산의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종로를 넘어서 다음 카드로 그 역할(대통령)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낙연 총리가 되게 꼼꼼하기로 유명하지 않은가. 가까이서 본 이낙연은 어떤 사람인가.

▲총리 비서실장이 된 이후 박선숙 선배(바른미래당 의원) 방에 가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박 선배에게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니 가랑이가 찢어지겠습니다" 했더니 "따라가려고 하지 마, 못 따라가"라고 하시더라(웃음).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예비후보가 12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배재정 예비후보측 제공] 2020.02.14 urijuni@newspim.com

◇ 배재정 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약력

1968년 경남 부산 출생

1986년 데레사여고 졸업

1989년 부산일보 기자(18년 재직)

1990년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2012 부산대학교 대학원 예술문화와영상매체 석사과정 수료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2017년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2019년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사상구 지역위원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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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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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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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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