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5차례 연속 금리인하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로 25bp 인하하기로 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5차례 연속 인하로 금리는 2017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작년 5월 이후 5명의 정책위원이 처음으로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를 살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회의에서는 한 명의 위원이 50bp 인하를 주장했으나 지난달 멕시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3.24%로 12월의 2.83%에서 가속하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소폭 오르자 급격한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감이 조성된 것이다.
다만 뒷걸음치는 경제 성장 우려는 여전한 상황으로, 지난해 멕시코 경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을 기록할 전망이다. 바클레이즈는 1차 데이터 집계 결과 멕시코 경제가 지난 4분기 정체했고, 오는 25일 발표하는 멕시코의 지난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해 멕시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제시했던 전망치 0.8~1.8%보다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오는 26일 수정된 성장 전망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FT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앞으로도 금리 인하 결정을 이어갈지, 동결할 것인지를 두고서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이 양분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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