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없다' 왕복 4차로→ 2차로 설계 변경, 상대적 박탈감도
[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의회가 국도2호선 하동구간 구간단속 개선 촉구하고 나섰다.
하동군의회 손종인 의원이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도2호선 하동구간 구간단속 개선을 촉구하고있다. [사진=하동군의회] 2020.02.13 |
하동군의회는 제28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손종인 의원을 대표로 전 의원이 공동 발의한 '국도2호선 하동구간 구간단속 개선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정부 등 관계부처에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하동군의회는 건의문에서 "하동군민이 10여 년의 기다림 끝에 개통한 국도2호선 구간 중 하동구간만 왕복 2차로이며 그마저도 2차로 국도의 첫 구간단속 시행으로 상대적 박탈감과 생활 속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교통흐름의 방해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동군민 모두는 국도2호선 확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기대했지만 2005년 건설교통부가 '효율성이 없다'는 명분으로 돌연 당초 왕복 4차로에서 2차로로 설계 변경해 군민들에게 배신감과 실망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국도2호선 하동구간은 대부분 직선도로로 2010년 1월 25일부터 약 9년간 공사 끝에 왕복 2차로로 만들어졌지만 2019년 초 전국 최초로 황치산터널∼학리1터널 5.6㎞에 제한속도 시속 60㎞의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현재 운영 중이다.
군의회는 "구간단속 이후 이 구간 진입차량의 갑작스런 속도저하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 증가, 선두의 저속차량 운행 시 뒤따르는 차량이 수십 대가 되는 등 교통흐름 방해 요인이 계속 발생하는 등 도로 고유의 역할을 하지 못해 '우마차 길'이라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진주∼완사구간 4차로 및 광양구간 등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하동군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구간단속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고정식 장비로 대체하는 방안과 구간단속구간 축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