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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0대미만 17·24·28번 환자,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08:35

전문가들 "젊고 건강한 환자 자가면역으로 치유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에이즈(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젊고 면역력이 강한 환자들은 이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국내 의료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항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를 활용하고 있다. 칼레트라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비드-19)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있다. 2020.02.10 China Daily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격리 입원중인 환자들 중 17번, 24번, 28번 환자는 칼레트라를 투여하지 않았다. 세 환자는 공통적으로 40세 미만이다.

17번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지난달 20~22일 싱가포르에 세미나를 다녀온 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아 명지병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7일만인 12일 퇴원했다.

17번 환자의 주치의였던 강유민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7번 환자는 CT상에서는 폐렴이 확인됐지만 증상이 경증이었기 때문에 칼레트라는 투여하지 않았다"라며 "혹시 모를 폐렴에 대비해 대증치료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24번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지난달 31일 1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우한 교민으로 지난 7일 확정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를 받았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4번 환자는 젊고 면역력이 강한데 증상은 경미해 치료 과정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28번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달 20일 3번 확진자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이후 함께 다녔다.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접촉한 뒤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번 환자 주치의 강유민 교수는 "28번 환자는 경미한 증세만 보여 항바이러스제를 비롯해 어떤 약물도 쓰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병원이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젊고 건강한 환자에서는 자가면역으로 치유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방지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지난 11일 "일부 젊고 건강한 환자들은 자가면역으로 저절로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던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의 증상은 경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젊은 환자들에서 면역력이 강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 자가치유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임상TF는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칼레트라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차 치료제로 검토하고 있다. 중앙임상T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주치의, 대한감염학회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상 전문가 단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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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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