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으로 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 '코비드-19'을 발표했다.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 'D'는 '질병'(disease)을 의미한다.
테워드로스사무총장은 "이름을 갖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오명을 씌울 수 있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또한 미래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사용할 표준 서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임시로 2019-nCoV로 불려왔다. 테워드로스사무총장은 WHO가 지정학적 위치나 동물, 개인, 사람들을 나타내지 않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WHO 관계자는 질병 이름이 한 번 굳어져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하면 그것을 바꾸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돼지독감이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특정 공동체나 경제 부문에 오명을 씌운 대표적인 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하면서 초기 인터넷에서는 '우한 폐렴'이나 '우한 바이러스', 혹은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이름들이 사용됐다.
이날 테워드로스사무총장은 코비드-19과 싸우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이 이를 최대 공공의 적으로 보고 가능한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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