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 앞서 공개한 연설자료에서 "2019년 하반기 미국 경제는 지난해 여름 강화한 세계 역풍에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설자료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주말 연준이 의회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현행 1.50~1.75%인 연준의 기준금리가 미국 경제 확장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후퇴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안정화하면서 파월 의장은 현재 경제 전망에 실질적 재평가를 불러온 새로운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중국에 타격을 입힌 코로나바이러스가 나머지 세계 경제로 확산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 파월 의장은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 속도가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인구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정도를 상회하고 있으며 저숙련 노동자들을 고용해 훈련할 의사를 표시하는 고용주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노동시장에 인종과 민족 간 차이가 있으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노동 참여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확장이 진행되는 내내 생산성 향상이 부진했다고 언급하고 노동시장 참여와 생산성 향상이 국가적 우선 과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