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재원 마련 위해 부동산·주식 매각 추진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 강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7일 이사회를 열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한진은 올해 핵심 사업인 택배/물류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은 외부 매각 또는 사업 중단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진의 물류 운송 차량 모습. [사진=한진] |
택배사업은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목표로 처리 가능 물량을 확대한다. 물류사업은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운영 및 항공사와 연계한 GSA(General Sales Agent) 사업을 확대해 매출성장을 꾀한다.
이사회는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활용도가 낮거나 대체 부지 확보가 가능한 부동산, 유동화 가능한 주식 등 자산을 매각하는 사항을 결의했다.
부산 감천, 서울 독산동 부지와 대체 부지를 이미 확보한 강남택배, 원주택배, 광양지점 및 사택 등 부동산을 매각해 1300억원을, 하나금융, 아이에스커머스, 포스코 출자지분도 매각해 14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발전 방안도 마련했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을 강화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변경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보완한 거버넌스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신설키로 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 발표한 경영 발전 방안은 기업의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