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애플이 스위스 시계 산업 전체가 판매한 것보다 많은 애플워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위스 시계 산업이 스마트워치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더버지(The Verge)와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해 스위스 산업 전체에서 판매된 손목시계보다 더 많은 애플워치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전 세계에서 약 3100만 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했다. 반면 스와치(Swatch)와 같은 스위스 브랜드들은 2100만 대의 손목시계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애플워치의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해 36%가량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SA의 스티븐 왈처 선임 애널리스트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술, 유용한 앱(애플리케이션)의 조합은 애플워치가 북미와 서부 유럽,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게 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브랜드 시계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닐 모스튼 SA 전무는 "아날로그 손목시계는 높은 연령대에서 여전히 인기지만 젊은 소비자들은 스마트워치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A는 "스위스 브랜드들이 스마트워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창이 닫히고 있다"면서 "스와치나 티소(Tissot), 태그 호이어(TAG Heuer)와 다른 브랜드들의 시간이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애플워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와 함께 애플의 대표적인 상품이 됐다.
애플워치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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