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원태, 조현아 복귀 차단인가…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키로

기사입력 : 2020년02월06일 17:24

최종수정 : 2020년02월07일 10:25

연내 매각 목표로 추진...재무구조 개선 의지
호텔·레저사업에 애정깊던 조현아 전 부사장 겨냥 분석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연내 매각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맞붙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남매의 난' 연장선에서다.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는 조 전 부사장이 현업에서 특히 공들이던 사업으로 한진그룹 주변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이번 결정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원천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재무구조 개선 위한 조치"

대한항공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대한항공 소유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각각 추진키로 결정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비전2023'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며 구체적으로 실행되지는 못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이번에 첫 매각 대상이 됐다.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2016년 준공된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의 운영사다. 대한항공이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설립 이후 적자가 불어나며 외부에서는 매각 압박을 꾸준히 해왔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매각공고 등 관련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 '호텔·레저 사업 애착' 조현아 복귀 차단책?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지난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약 2900억원에 매입했다. 대한항공은 이곳에 7성급 한옥 호텔을 지으려고 했으나 주변 학교의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실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이 추진됐으나 반대 여론 등으로 흐지부지되며 사실상 방치돼왔다. 한진그룹 내 호텔사업을 총괄하던 조 전 부사장은 송현동 관련 사업에 애착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왕산레저개발의 경우 대한항공이 지난 2011년 인천국제공항 인근 요트계류장인 '왕산마리나'를 조성하기 위해 자본금 6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회사다. 조 전 부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이 회사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 회장이 이번 송현동 부지·왕산마리나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조 전 사장 경영 복귀 차단용'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호텔·레저사업은 조 전 부사장이 현업에 있을때 특히 애착을 갖는 부문이며, 두 사업 역시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이 짙게 묻어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사이가 틀어진 계기도 조 회장이 호텔·레저 사업에 칼을 대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던 것으로 한진 주변에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수익 유휴자산과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의 적극적 의지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