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환기구 등에 설치해 지하철 승강장에서 뛰어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보인 업체 '코닝-SNS'가 '서울글로벌챌린지'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시는 이들 업체가 개발한 상품을 우선 구매할 방침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제 경쟁형 R&D(연구개발)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2019-2020' 결과 미국 코닝사(社)와 한국 SNS가 개발한 서울지하철 미세먼저 저감기술이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2019-2020 시상식을 이날 11시 동대문 DDP 크레아라운드홀에서 개최했다. 서울글로벌 챌린지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으로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혁신솔루션을 찾는 행사다.
올해 첫 회인 서울글로벌챌린지의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미세먼지 저감방안'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터널·승강장·전동차 3개 분야에서 106개 제품과 기술이 각축을 벌였다.
평가위원회와 현장평가 그리고 시민평가결과 최고기술을 선뵌 3개팀을 선발했다. 종합우승팀엔 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 3개 수상팀에 서울특별시장상과 총 6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기업의 제품은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에서 우선구매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본선에 오른 10개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는 서울광장 등에 홍보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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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미세먼지 저감장치 현장 설치 모습 [사진=서울시] 2020.02.06 donglee@newspim.com |
종합우승팀인 코닝(Corning)은 지난 1851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다. 자사가 개발한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이용한 솔루션을 가지고 국내기업인 SNS와 함께 승강장 미세먼지 저감에 도전했다. 현장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함께 시민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우승을 수상했다.
공간별로는 ㈜올스웰이 공기 유동 제어기술로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 승강장 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솔루션으로 승강장 분야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한륜시스템은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입문 에어커튼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그 공기를 전동차 안에 머무르게 하는 솔루션으로 전동차 분야 우승팀이 됐다.
터널 분야는 기업마다 적용기술이 다양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며 단기간의 측정환경에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우승팀을 선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7개월간 과정을 끝까지 완수한 7개 팀에 대해서는 기술의 혁신성, 도전정신, 시민평가 등을 고려해 글로벌챌린지 조직위원회 차원의 상을 수여했다. 챌린지상은 클린어스텍, 후지전기-이앤엠, STARKLAB이 받았으며 혁신상과 시민상은 각각 리트코, 피엠랩, WeavAir와 삼우시스템이 수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은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높아지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와 공간적 특성으로 인해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서울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술의 각축장이자 혁신가들이 주목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