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자본 1조원 상회…자본 적정성 제고"
"우발채무 증가세는 모니터링 사안"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하나금융투자가 최근 결정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강화하고 시장 지위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하나금투는 이번 유상증자로 잉여자본이 1조원을 상회하고 순자본비율도 1000%에 달해 자본 적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의 시장지위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판단된다"며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회사에 대해 심사를 통해 발행어음 업무 허용 등 사업적, 재무적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진=하나금융투자] |
그러면서 "회사는 2018년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사업확대 노력을 기울여 2019년 IB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지위가 개선된 바 있다"며 "향후 초대형 IB 인가 등이 이루어지게 되면 확대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시장지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다만 우발채무 증가세는 주요 모니터링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하나금투의 우발채무 규모는 2016년 말 6244억원에서 2019년 9월말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며 "회사가 증자 및 이익유보를 통한 자본여력을 확충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증가세가 이를 상회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요 모니터링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익성 제고와 관련해서는 "2016년 이후 수익성 개선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이익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향후 경기 하방 압력 및 정부 규제 강화 등에 따라 하락 가능성은 존재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