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국 시간 4일에나 결과 나올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현지시간으로 3일 저녁 7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코커스(당원대회)가 시작한지 약 5시간이 됐지만 개표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개표한지 두 시간 후 시점인 밤 9시쯤에는 개표 소식이 조금씩 나와야 한다. 이에 아이오와주 민주당은 수치상 불일치(inconsistency)가 발견됐다면서 현재 수작업으로 결과를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선거구 민주당 코커스에서 개표원이 투표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 CNN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민주당 대변인인 맨디 맥클루어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세 가지 유형의 결과에서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며 투표 집계 과정에서 항목 간 수치가 맞지 않아 수작업으로 서류를 대조하며 검증 중이라고 알렸다.
아이오와주 민주당은 이날 ▲1차 투표 결과 ▲ 2차 투표와 1·2차 합산 결과 ▲ 후보별 할당 대의원수 총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세 항목 간 집계 수치가 안 맞는다는 설명이다.
맥클루어 대변인은 투표 집계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고, 해킹이나 사이버 침입의 문제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료와 서류는 온전하다. 단지 결과 보고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긴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민주당은 밤 10시까지 1678개의 기초 선거구 중 25개 선거구 결과를 받았지만 나머지 선거구 개표 보고는 이러한 추가 검증으로 늦어지고 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정확한 개표 결과를 알려면 일러도 4일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한 고위 선거 캠페인 고문은 "말그대로 검증된 개표 결과가 없다"며 "화요일까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는 주 내 1600개가 넘는 투표소에서 경선 후보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15%의 득표율을 올리지 못한 후보는 2차 투표에서 제외된다. 당원들은 상위 후보에게 재투표를 실시, 이 결과까지 합산해 득표율을 집계한다. 2차 투표가 끝나면 당원대회 의장은 득표율 만큼 후보별 대의원수를 할당하게 된다.
아이오와주 인구는 약 300만명으로 인구비례 할당되는 대의원수는 41명이다. 이는 전체 3979명 대의원에 비하면 미미한 비중이지만 아이오와 당원대회는 첫 경선이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향후 각주별 경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기에 후보들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많은 공을 들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