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이찬열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지난 2017년 2월 더불어민주당에서 바른미래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에 입당한지 약 3년만이다.
이 의원은 4일 탈당선언문을 내고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며 바른미래당 탈당 소식을 지역 유권자에 알렸다.
이찬열 의원 [사진=이찬열 의원실] |
그는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저는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 드렸다.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며 과거 입당 과정과 그간 당에서의 노력을 회상했다.
이어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한 강한 애착심도 드러냈다.
그는 "손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인 수원 장안구 유권자들에게는 '정치적 결단에 의한 탈당'임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그는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주민 여러분 뿐"이라며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디 이 모든 것을 저 이찬열의 정치적 결단으로 혜량(惠諒)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461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