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과기정통부-여가부 업무협약 체결
"과기부 여성과장 수는?" 여성과학기술인력 확충 당부하기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성가족부와 교류하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공동체적 가치에 대한 지향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여성가족부가 디지털성범죄 피해방지와 여성 과학기술인력 확충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정옥 여가부 장관과 '과학기술·ICT 분야와 여성·청소년·가족정책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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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여성가족부는 과학기술·ICT 정책·여성·청소년·가족·정책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02.04 dlsgur9757@newspim.com |
이번 협약으로 양 부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기술 개발과 활용 ▲여성과학기술인력 발굴·확충과 경력단절 예방 및 지원 ▲청소년의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 및 해소를 위한 문화 확산 등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날 자리에는 최기영 장관과 이정옥 장관을 비롯해 과기정통부와 여가부에서 각각 6명이 함께했다.
본격적인 협약식 전 사전환담 자리에서는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이 "과학쪽에서 여성 전공자 수가 늘어나는 데 비해 20~30대 신규 취업 여성의 수는 굉장히 적다"며 "과기정통부에서는 여성 과장이 몇 명 정도 되느냐"고 과기정통부측에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장관 역시 과기정통부의 참석자를 보며 "오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오신 분들 중 한 분만 여성분이신데 앞으로 과학기술분야에 여성이 참여해 기술발전에 여성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뼈가 담긴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이 장관은 "인공지능이나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에 여성도 배제되지 않고 참여하고, 여성이 겪는 특수 사회문제에 있어서 (디지털성폭력 관련 영상) 삭제시스템 등 과학기술이 지원하는 방법들에 희망을 품고 있다"며 "과학기술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자 하는 청소년도 많은데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을 통해 미래 희망과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게 이 자리가 갖는 의의"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기술·ICT가 여성가족정책에 보다 긴밀히 접목되고 활용돼 우리 사회가 다양한 현안에 더 잘 대응하고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부처 간 협력이 다양해지고 심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해부터 디지털성범죄 피해방지를 위해 불법촬영물 삭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피해자 지원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의 수요를 발굴,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또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확충하고 경력단절 없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력단절 예방과 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유아·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관련 청소년 진로 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협업도 추진한다.
nanana@newspim.com